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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제목

[생리통의 원인과 한방치료]

작성자
김현수
작성일
2010.11.2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202
내용
 

생리통의 원인과 한방치료

 

                                                                        한의학 박사 김현수


생리통의 증상

생리통은 월경통 또는 통경이라고도 하는데, 평소에는 아무 증상도 없이 잘 지내다가 생리 때만 되면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생리통의 증상은 대체로 아랫배가 아프거나 허리가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며 동시에 아픈 경우도 많다. 이와 함께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거나, 변비 혹은 설사를 하거나,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등 소화기계통의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는 가슴이 뛰고 잘 놀라며, 얼굴이 화끈거리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머리나 팔다리 또는 온몸이 쑤시거나 손발이 저리고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변이 시원치 않고 잘 붓거나 유방이 딴딴해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체로 생리를 시작하기 전날이나 시작하는 날과 다음날까지 심하게 나타나며 이후 점차로 소실된다.


생리통의 원인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인데 골반 내에 특별한 이상이  없이 생리 시에 주기적인 통증을 보이는 일차성 생리통과, 골반 내에 병적인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누어진다.


1. 일차성 생리통

일차성 생리통은 생식기의 구조나 기능에는 별 문제가 없고, 다만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에 의하여 자궁근이 과도하게 수축하여 일어난다. 이 호르몬은 출산할 때와 같이 자궁 근육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련성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일차성 생리통은 자궁과 난소 등 생식기의 기능이 아직 미숙한 10대의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따라서 임신 및 출산을 경험하면 자긍근층이 늘어나고 신경말단 부위가 파괴되어 통증은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혼 여성에게 생리통이 있을 때 결혼하면 낫는다는 말을 하는 것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당장 극심한 생리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고 고통을 참기 힘든데도 무리하게 참거나 일시적인 진통제로 고통을 넘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일차성 생리통은 대부분 한방치료로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


2. 이차성 생리통

이차성 생리통은 원인질병이 있어서 통증이 야기되는 것이다. 20세 이상의 성숙여성, 출산을 경험한 여성, 생리통이 없다가 갑자기 생긴 경우 등은 대부분 이차성 생리통이라 보아도 된다. 이런 경우는 진통제로 무리하게 통증을 넘길 것이 아니라 원인질병에 대한 치료를 하여야 한다.

1) 자궁 내막증으로 인한 경우

가임 여성의 약 1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이는 생리 시에 떨어져 나오는 자궁내막세포가 자궁외의 다른 장기나 난소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병이다. 자궁내막조직은 여성호르몬에 반응하여 생리 때가 되면 그곳에서도 출혈이 되고 염증을 일으켜서 통증을 유발한다. 미혼여성의 완고한 생리통은 40-70%가 자궁내막증이 원인이다. 한방치료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자궁근종으로 인한 경우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가임기 여성의 약 20%에서 발견되는 흔한 자궁의 살혹이다. 자궁근종이 있다고 모두 생리통을 유발하지는 않으며, 점막 쪽에 가까이 생긴 점막하근종 일수록 통증이 심하고 출혈량이 많다. 한방치료로 자궁근종의 성장을 억제하고 생리통도 치료할 수 있다.

3) 자궁 선근종으로 인한 경우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면서 자궁근층을 파고 들어가는 병이다. 출혈량이 많고, 핏덩어리가 나오며, 출혈이 잘 멎지 않으며, 통증이 심하다. 한방의 어혈치료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 골반염증으로 인한 경우

임질균이나 클라미디어균 등이 자궁과 난관을 타고 골반강내에 감염되면 골반 복막염, 골반 결합조직염, 난관염, 난소염 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골반내 염증은 만성화하여 잘 낳지 않으며, 골반 유착을 일으켜서 생리통은 물론 불임증의 원인이 된다. 한방의 기체혈어(氣滯血瘀)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생리통의 치료

생리통의 원인은 몸의 앞과 뒤를 지나고 있는 충맥과 임맥의 기혈이 균형을 잃는데 있다.

때문에 생리기간에는 과로를 피하고 소화에 부담 없는 음식을 섭취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하면 기혈순환이 원활해져서 생리통을 예방할 수 있다.

통증이 있을 때는 아랫배와 허리를 따뜻하게 찜질하고, 특히 찬 음식이나 냉수욕을 삼가는 게 좋다. 약쑥이나 익모초를 달여 먹어도 통증이 다소 줄어든다.

그러나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엔 진통제만으로 해결하려 들지 말고, 정확한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자궁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침과 뜸도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기체(氣滯), 한습(寒濕), 기혈(氣血)쇠약 등의 원인으로 세분하여 치료한다.

1. 기체 혈어형

생리를 시작하기 하루나 이틀 전에 발생하며 배, 유방, 옆구리에 팽창하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생리혈은 대부분 검붉고 선지같은 덩어리나 막같이 생긴 덩어리가 있기도 하며, 그 덩어리들이 배출되면 통증이 줄어든다.

이럴 때에는 활혈화어로 피를 활성화 시키고 어혈을 제거하거나, 이기행체로 기를 움직이게 하여 체한 것을 풀어주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2. 한습응체형

생리를 시작하기 전이나 생리 중간에 잘 생기며, 아랫배와 손발이 차고 얼굴색이 창백하고, 생리전에 몸살증상이 발생 한다.

차가운 것을 피하고 따뜻하게 보하면 증상이 호전되는데 이때에는 기체활어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3. 기혈허약형

생리가 끝나고 난 뒤, 혹은 생리 중간에 다발하며, 아랫배가 은근하게 아파 밑으로 끌어 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며 안색이 창백하고 어지럼증을 동반한다. 평상시에 소화가 잘 안되거나 식사 후 졸리는 경향이 있다. 복부를 지긋하게 눌러주면 편안하고, 손으로 쓸어 문지르면 통증이 완화된다.

혈액을 보하고 기를 돋우는 보혈익기의 방법과 조경(월경을 고르게 함)하여 통증을 없애는 조경지통의 치료법으로 다스린다.


요약하면 통증이 심한 것은 기체에 의한 것이요, 허리와 등까지 저리며 찬물을 끼얹은 듯 냉한 느낌이 드는 것은 한습에 의한 것이요, 자궁이 빠지는 듯하고 허리나 항문, 넓적다리 안쪽까지 통증이 있는 것은 기혈쇠약에 의한 것으로 각각의 경우를 살펴 체질과 증상을 구분하여 치료한다.

 

♣ 이 글은 {글로벌 코리아} 2010년 08월호에 기사화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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