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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제목

[염좌의 올바른 치료법]

작성자
김현수
작성일
2010.11.2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292
내용
 

염좌

 

                                                                        한의학 박사 김현수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발목을 삐끗하거나 허리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된다.

이럴 때 올바른 방법으로 응급조치를 한 후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게 되면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후유증을 줄여 반복해서 같은 부위를 다치는 일이 없게 된다.


 관절에는 정상적인 운동범위가 있어서 이 범위 안에서는 인대와 근육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면서 조절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충격 등으로 어느 정도 이상 늘어나면 원상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정도까지 늘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염좌이다.

즉,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나 근육이 외부 충격 등에 의해서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경우를 말하며, 인대의 손상인 경우를 sprain, 근육의 손상인 경우를 strain으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 인대나 근육이 끊어지는 경우는 파열(rupture)이라고 부르며, 일부가 끊어지는 경우는 부분파열이 되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염좌는 그 부분에 순간적으로 과도한 충격이 오는 경우에 주로 생기며, 때로는 한 번의 큰 충격뿐만이 아니라 다소 약한 충격이라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주어질 때 인대와 근육에 무리한 자극이 되어 생길 수 있다.

염좌의 증상은 다친 부위가 붓고, 빨개지고, 통증이 생기며 특히 다친 부위를 누르면 더 아파하고(압통), 출혈로 멍이 들어 어혈이 생기기도 하며 피부 안쪽이 검붉게 변하기도 한다. 해당 관절은 경직되면서 운동성이 감소하고 관절의 힘이 약해지게 된다.


만약 염좌로 의심이 되면 다친 부위가 부어있는지를 확인하고, 출혈이 되었는지, 인대 등의 조직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가장 통증이 심한 부분이 주요 손상 부위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 부분을 움직이거나 인대를 늘리면 통증은 더 심해지게 된다.

증상이 심할 때에는 단순 염좌가 아닌 근육 인대의 파열이나 탈골 또는 골절 등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발가락 끝과 같이 작은 관절의 경우에는 골절이 된 경우를 단순 염좌로 치료하다가 고생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골절 여부는 다친 부위의 X-Ray 촬영으로 확인 할 수 있으므로 뼈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을 때에는 검사를 한 후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조직의 손상 정도 및 파열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하기도 한다.


염좌인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치료하면 효과가 좋다.

첫째, 다친 부위를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초기에 움직이지 않게 보호하는 것은 조직이 회복되는 데에 어떤 치료보다도 중요하다. 다친 정도에 따라 활동을 제한하거나, 심하면 압박붕대를 이용하여 고정하거나 부목을 댈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치료효과가 궁금해서 나았는지 안 나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눌러보고 당겨보고 움직여보기도 하는데 그럴수록 그 부위는 자극을 받아서 치료기간이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많이 부어서 부목을 대었더라도 너무 오랜 기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관절을 전혀 움직이지 않게 되면 다친 인대의 회복이 느려질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치지 않은 인대까지도 굳어져버려서 굳어진 인대를 다시 재활하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냉찜질과 온찜질을 적절하게 시행한다.

다친 직후에는 손상 부위의 부종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얼음찜질을 시행하고, 이 시기가 지나가서 부종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조직의 경직을 막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24시간 이내에는 ‘냉찜질’ 그 이후는 ‘온찜질’이라는 공식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볍게 다쳐서 약간 붓는 정도로서 그대로 놓아두어도 더 이상 심하게 붓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 되는 정도라면 처음부터라도 온찜질을 해서 혈액 순환을 시키는 것이 옳다.

반면에 다치자마자 갑자기 심하게 부어오르는 경우에는 냉찜질을 일정시간 해서 더 이상 출혈되는 것을 막고 부어오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이 때 냉찜질을 하는 시간은 ‘더 이상 부어오르려고 하는 힘이 현저히 줄어들 때까지’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1-2시간부터 많이 다친 경우는 1-2일간 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냉찜질의 경우는 하루에 몇 번 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기간 내내 다친 부위를 차게 해주는 것이 좋다. 부어오르려는 힘이 강한 때에 냉찜질을 해주면 혈관이 수축되어 심해지지 못하지만, 냉찜질을 하지 않으면 바로 부어오르는 힘이 분출하게 되기 때문이다. 냉찜질은 얼음주머니를 이용해도 좋고, 얼음과 물을 섞은 정도로 약간 차게 하여 다소 넓은 부위에 대어주어도 좋다.


셋째, 침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염좌에 침을 맞아 본 사람에게는 그 효과를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침은 인대와 근육이 늘어나고 부어있는 증상에 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만성적으로 염좌가 재발하여 인대 근육이 굳어 있는 경우에도 큰 효과가 있다. 때로는 침 치료로 호전이 되다가 어느 정도 나은 후에 바빠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거의 대부분 더 이상 차도가 없이 잘 낫지 않게 된다. 이런 경우에 1-2개월 또는 그 이상 동안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다가도 다시 침을 맞으면, 그때부터 다시 부종이 빠지고 통증이 소실되기 시작한다.

경우에 따라 약침이나 봉침 등도 효과가 좋다.


넷째, 한약 및 기타 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부종이 심하거나 출혈이 심한 경우 어혈을 빨리 없애주기 위해 활혈거어(活血去瘀 :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줌)하는 약을 처방하면 빨리 치료가 된다.

치자나 파스를 붙이거나 겔을 바르는 것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물리치료도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섯째, 인내를 가지고 완벽하게 치료한다.

처음 삐끗해서 매우 심하게 아플 때와는 달리 치료를 하면 통증과 부종이 하루하루 나아지게 된다. 그러나 거의 나아졌다고 생각되는데도 불구하고 움직이거나 힘을 줄 때 완전하지 않은 단계가 있는데 이때가 중요하다. 이때쯤 되면 침 맞는 것도 아프고 이 상태로 조금만 더 지내면 치료를 받지 않아도 괜찮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하지만  조금 더 참고 마무리를 지어야만 후유증이 없게 된다. 다친 자리를 자주 삐끗하거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염좌가 반복되는 것은 모두 이전에 다쳤을 때 완전하게 치료하지 못하고 인대가 조금 늘어난 상태로 지내기 때문이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외관상 부종이 완전히 빠지고 움직이거나 힘을 주더라도 통증이 전혀 없는 완전한 상태가 될 때까지 치료하는 것이 좋다.


♣ 이 글은 {글로벌 코리아}에 2010년 03월호에 기사화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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