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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제목

[갱년기 장애]

작성자
김현수
작성일
2011.10.25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1787
내용
 

갱년기 장애


여성에게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생리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준다. 처음 생리를 시작할 때에는 대개 놀람과 경이로움의 감정을 느끼게 되며, 인체의 신비에 눈뜨는 계기가 된다. 생리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여성의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또한 그 시기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어느덧 중년에 이르러 폐경기가 가까워 오면 한때는 귀찮고 괴롭다는 생각이 들던 생리가 오히려 기다려지게 되기도 한다. 이 시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의 분비에 변화가 생기면서 여러 가지 육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갱년기 장애라고 하며,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일반적인 증상이 심해지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 시기의 특성을 잘 이해하여 현명하게 극복하고 넘어가면 이후의 건강과 행복에도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갱년기 장애의 원인

여성의 생리는 대개 14세 전후에 초경을 시작하여 50세 전후까지 하게 되는데, 마지막 생리를 한 후 1년이 지난 이후를 폐경이라고 한다. 갱년기란 페경을 전후하여 심신의 변화가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로 대개 40대 중반부터 50대 중후반의 시기를 말하는데, 대개 수  년에 걸쳐 열이 얼굴로 달아오르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초조함, 건망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갱년기 장애는 개인의 차이가 많아서 어떤 사람은 거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매우 심한 증상들이 5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갱년기 장애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데, 폐경이 되기 수 년 전부터 에스트로겐의 양이 급격히 감소되면서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게 되어 신체를 조절하는 능력에 장애가 오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원기 특히 신음(腎陰)의 허약과, 기와 혈의 순환장애로 인한 상열하한(上熱下寒), 체질의 차이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상열하한이라는 것은 상체에는 더운 기운이 모여서 열이 치솟는 느낌이 나며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고 땀이 나는데, 그와 동시에 하체에는 찬 기운이 돌아서 다리와 무릎이 아프고 시리며 여름에도 냉기가 돌아서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시린 것이 풀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병원에서 검사를 하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서 환자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인데 한의학에서는 기혈의 순환이 안 되어서 생기는 것이므로 순환을 시켜주는 것으로 치료가 잘 될 수 있다.


갱년기 장애의 신체적 증상

갱년기 증상으로는 신체적인 증상과 정신적인 증상이 모두 나타난다.

신체적인 증상으로 제일 많은 것이 안면 홍조로 얼굴이 빨개지며 확 달아오르는 증상이다. 갑자기 한 번씩 상반신과 얼굴로 열이 오르고 빨개졌다가 몸이 더워진 이후에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는 다시 열이 내리며 정상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갱년기 증상 중 매우 특징적인 증상인데 경험해보지 않고는 이 증상이 얼마나 괴로운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보통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들 정도이기도 하며, 외관으로 보아 실제로 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오르기 때문에 옆에서 다른 사람이 보고 알 수도 있어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 가슴이 두근거리고 벌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무릎이나 어깨 등 관절의 통증이나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하며 근력이 저하된다.

수족냉증이 있으며, 특히 무릎이 시리고 시큰거린다.

생리량과 생리주기에 변화가 생기고 냉이 많아진다.

피부가 노화되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윤기를 잃고 거칠어진다.

복부 등에 군살이 생기고, 유방이 축 늘어지며, 주름살이 깊어진다.

탈모가 심해지거나, 목소리가 변하며 톤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질과 유방의 위축감이 느껴진다.

성욕이 감퇴되고, 애액이 부족해지며, 성교통이 생긴다.

요실금이 나타나고, 골다공증과 심혈관계 질환이 나타난다.


갱년기 장애의 정신적 증상

정신적인 증상으로는 불면증으로 잠이 안 오기도 하고, 우울한 마음이 들고 만사에 의욕이 없어지며 지난 인생에 대해 허망함과 허전함을 느낀다.

젊은 시절 정신없이 보내면서 부대꼈던 자녀들을 떠나보낼 시기와 맞물리기도 하고, 남편을 위해 내조를 하느라 희생했던 그동안의 시간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이 세상에 혼자인 듯한 외로움을 느낀다.

기억력이 심하게 감퇴되는 것을 느끼고, 조금 전 놓아둔 물건의 위치를 잊어버리기도 하고, 무슨 일을 하려다가 돌아서는 순간 깜빡하기도 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초조함을 느낀다.

어지럼을 느끼거나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갱년기 장애의 치료

갱년기 장애는 사람마다 증상의 차이가 많아서 큰 어려움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너무 고생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갱년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양의에서는 여성호르몬의 투여가 일반적인 치료로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체가 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것은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므로 가능한 한 인위적인 호르몬 투여는 심사숙고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다.

한의에서는 갱년기 증상을 ‘신기(腎氣)가 점차 쇠약해지면 정혈(精血)이 부족하게 되어, 충임(衝任)이 약해지고 손상되면 음양(陰陽)의 불균형이 유발된다.’고 하여 신기를 보충해주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또 기혈이 부족하거나 한열이 상하로 오르내리지 못하는 증상을 순환시킬 수 있는 방법과 치료약들이 있다.

또, 정신적인 증상들도 한의에서는 몸과 마음이 서로 통한다는 이론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면증,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다 실질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일시적인 부조화의 상태를 빠른 시간 내에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는 것이 음양조화를 목표로 하는 한의의 장점이다.


남성 갱년기 장애

예전에는 갱년기 장애가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요사이는 남성에게도 갱년기 장애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남성에게서도 중년이후에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가 생기며, 이것이 급격한 변화의 경우에는 임상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개 여성의 경우보다 좀 더 완만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하게 느끼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 여성의 경우는 폐경이 되면 임신이 불가능해지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갱년기나 그 이후에도 임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성 갱년기와 차이가 있다.

남성 갱년기 장애는 대개 성생활과 관련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성욕감퇴나 성 관계 횟수 감소, 발기부전 등이 나타나며, 만성 피로와 근력이 저하된다. 목소리가 변화되기도 하고, 체모의 감소, 관절통, 피부노화, 안면홍조, 심계항진, 발한, 골다공증 등이 나타난다.

정신적으로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불면증이나 우울증이 나타나고,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가 나타나며, 자신감이 상실되고 무력감이 들며, 성취욕이 떨어진다.

 

♣이 글은 {글로벌 코리아} 2011년 09월호에 기사화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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