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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제목

화(火)가 치밀어 오르시나요?

작성자
김현수한의원
작성일
2013.11.08
첨부파일0
추천수
2
조회수
2849
내용

 

“예전에는 ”휴~그냥 내탓이려니“하고 참고 말았지만 이젠 문득문득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가슴을 치고 울고만 싶다. 심장이 두근거려 잠을 청하기도 어렵고, 목과 명치에 덩어리가 걸리는 느낌이 나고, 식은땀도 흐른다.

나날이 커지는 목청에 가족들까지 돌아서 버렸다.

마음은 쇠약하고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병원에서는 별 이상 없다고만 한다“

 

통계에 의하면 화병은 100명 중 4명 정도가 발병하는 흔한 질병입니다.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 취업준비생, 자녀를 출가시킨 부부, 사업실패, 불행한 결혼 생활 등등

가슴속에 불덩이 있는 것 같은 분들이 많습니다. 이른바 화병인데요.

화병은 울화병(鬱火病)의 준말로 울(鬱)은 ‘막혀서 통하지 않다’는 말로 즉, 화가 몸 안 어딘가에 막혀있다는 뜻입니다.

 

일생생활에서 화나는 일이 많습니다. 평소보다 화를 자주 내는 것도 화병일까요?

 

단순히 화를 자주 낸다고 해서 화병으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화병은 특징적인 증상이 겉으로 잘 드러나는 질환인데 가령 “가슴이 답답하다. 얼굴에 열이 오른다. 짜증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별 신경 쓸 일도 없는데도 화를 많이 내다보니 가족들도 짜증을 낸다”. “오랫동안 누적된 억울함과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풀지 못했을 때" 화가 누적되면서 답답함, 치밀어 오름, 열감, 불면 등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분노하면 기가 위로 올라간다”라고 합니다.

뚜껑을 꼭 닫은 맥주 캔을 가열하면 터져버리는 것처럼 화의 감정이 심해지면 분노나 화가 폭발하게 됩니다.

 

우울증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의 대표증상은

* 침울하고 가라앉아 있다.

* 말하기가 싫다.

* 정신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 우울함을 가장 많이 호소한다.

 

☞반면 화병은

* 열이 치밀어 오른다.

*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 신체 증상을 주로 호소한다.

* 분노와 억울함을 호소한다.

 

통계를 보면 화병을 앓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우울증을 동반합니다.

화병은 열이 나거나, 답답한 것 등으로 몸을 불편하게 함으로써 화병을 질병으로 받아들이기 쉽게 합니다.

만일 우울증 치료를 하는데 별 효과가 없다면 화병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우울증과 화병의 치료법은 다릅니다.

 

 

양방에서는 화병과 우울증을 비슷한 범주로 보고 주로 약물 치료를 합니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우울증과 화병을 다르게 봅니다.

사람들은 어떤 벽에 부딪히면 포기하거나 저항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포기하면 우울증이 되는 것이고, 저항하면서 화를 더하면 화병이 되는 것입니다.

내원하는 환자를 보면 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여성이 많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발병 연령이 훨씬 넓어지기는 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아직까지는 남편과 시댁입니다.

이 밖에도 명절이나 제사, 경제적인 문제, 아이들 문제 등도 큰 요인으로 파악됩니다.

 

화병이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크게 간화(肝火)와 심화(心火)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의 기운이 위로 치받고 올라오는 간화로 인한 화병의 경우 스트레스에 대해서 저항하고 있는 상태로

성격이 난폭해지며 화를 버럭버럭 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많죠.

심장의 기에 문제가 발생해 생기는 심화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저항하지 않고 무력하게 행동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화를 내지 않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나 본인은 불면증 등으로 고통을 받습니다.

간화로 인한 화병이건, 심화로 인한 화병이건 치료를 위해서 간과 심장의 울혈(순환장애)을 다스려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열을 내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답답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기를 순환시켜 주어야 하는데 주로 침구 치료를 시행합니다.

억울함과 화의 조절을 위해서는 상담 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화병의 예방법

화의 최대 원인은 ‘나는 잘못한게 없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화는 화를 낸 사람에게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1. 화가 난다고 바로 폭발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런 분노의 폭발은 더 큰 화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2. 화는 무조건 참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법을 찾습니다. 

3. 화가 폭발했다면 전신을 이완시킵니다. 명상, 복식호흡 등이 좋습니다.

4. 화가 나면 그날 그날 풀어줍니다. 화가 난 상태에서 술을 먹거나 잠자리에 들면 다음날까지 나쁜 영향을 줍니다.

5. 자신에게 자부심을 갖습니다. 화병을 앓는 사람은 자신이 누군가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육체가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해집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취미 생활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병자가진단표

 

전혀 그렇지 않다:0 그렇지 않은 편이다: 1 어느 정도 그렇다:2 상당히 그렇다:3

총점 25점 이상이면 화병의심, 30점 이상이면 화병에 해당하므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

  ●내 삶은 불행하다.

  ●한스러워질 때가 있다.

  ●내 인생이 서글프다고 생각한다.

  ●서러움을 느낀다.

  ●억울하다고 느낀다.

  ●신경이 아주 약해져 마음을 가눌 수 없다.

  ●손발이 떨리고 안절부절못한다.

  ●내 자신에게 실망할 때가 많다.

  ●얼굴이 자주 달아오른다.

  ●가슴속에 열이 차 있는 것을 자주 느낀다.

  ●배에서 가슴쪽으로 무언가가 치미는 것을 자주 느낀다.

  ●화가 나면 손이 떨린다.

  ●화가 잘 안 참아지고 체를 자주 한다.

  ●몹시 피곤하다.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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