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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제목

[혈액순환 장애]

작성자
김현수
작성일
2011.05.1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952
내용
 

혈액순환 장애

 

                                                                        한의학 박사 김현수


혈액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우리 몸을 순환하며 각 장기 및 세포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과 호르몬을 운반하며, 체온과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고, 인체에 침입한 독성 물질과 미생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면역기능을 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혈액은 세포의 생명을 유지시켜 줌으로써 인체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물질이라 할 수 있다.


혈액순환이란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혈액이 공급되는 현상을 말한다.

혈액은 순환하면서 우리 몸의 세포에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 하고, 대사산물인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제거한다. 그러다가 만약 혈액의 조성에 문제가 생기거나 모세혈관이 좁아져서 필요한 곳에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건강과 기능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몸이 냉해지거나 기운이 없거나, 손발이 시릴 수도 있으며, 팔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이 생길 수도 있고, 심지어는 생명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다.


혈액

인체의 전체 혈액량은 약 4~6ℓ 정도이며, 체중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물을 마시거나 적은 양의 출혈이 있을 때도 혈관 속을 순환하는 혈액량은 자율적으로 조절되어 전체 혈액량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대량의 물을 마셨을 때 수분은 곧 혈액에서 조직으로 나가거나 신장으로부터 배설된다.

혈액은 크게 혈구와 혈장으로 나누어진다. 혈구는 적혈구, 백혈구 및 혈소판으로 이루어져 있고, 혈장은 주로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기에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혈액응고인자, 전해질 등이 포함된다. 주된 역할은 각종 물질의 운반이며, 폐에서 섭취한 산소나 소화관에서 흡수한 영양소 등을 전신으로 보내고 세포에서 만들어진 탄산가스나 노폐물을 운반해서 폐 신장 피부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한다. 또 골격근이나 간과 같이 열생산이 왕성한 곳에서 다른 부분으로 열을 옮겨서 체열(體熱)의 분포를 균등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림프와 함께 체내의 면역체계에도 관여하고 있다.

혈액의 pH는 약 7.4로 약한 알칼리성이다. 생체 내에서는 끊임없이 물질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탄산가스나 인산 등이 대사산물로 생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혈액의 완충작용에 의하여 pH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인체의 혈액은 액체 성분인 혈장과 고형 성분인 혈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형 성분인 혈구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이 있다. 혈액 부피의 약50% 정도가 액체 성분인 혈장이고, 나머지 50% 정도는 고형 성분인 혈구이다.

혈장의 주성분은 물이며 혈장 속에는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전해질, 영양분, 비타민, 호르몬, 효소 그리고 항체 및 혈액응고인자 등 중요한 단백 성분들이 들어 있다. 혈장은 체내의 각종 대사 조절에 필요한 물질을 운반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도록 하며 면역 및 지혈 작용에도 관여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혈구들은 뼈 속에 위치하고 있는 골수의 조혈모세포로부터 적혈구, 백혈구 그리고 혈소판으로 분화되어 만들어진다. 피가 붉은 이유는 혈액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적혈구 성분 때문이며, 백혈구와 혈소판은 혈액의 4~5%에 불과하다.

적혈구는 산소의 운반 기능을 한다. 적혈구 안에 있는 헤모글로빈은 폐에서 산소와 결합해 온 몸을 돌면서 조직에 산소를 전해준 뒤 다시 심장을 거쳐 폐로 들어간다. 무색의 백혈구 세포는 외부의 침략군으로부터 인체를 지켜낸다. 즉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체내로 침투하면 백혈구는 여기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성해서 침입한 세균 등을 무력화시킨다.

혈소판은 혈액응고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출혈이 있을 때 혈소판은 혈액응고의 초기과정에 관계하여 손상된 혈관 벽에 붙고 또 혈소판끼리 서로 엉겨 붙으며 혈액응고를 일으켜 피를 멎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적혈구의 수명은 120일, 백혈구는 30~60일, 혈소판은 8일 정도다.

혈액질환 중에선 혈액세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적혈구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적혈구에 나타나는 문제는 대부분 적혈구 숫자가 감소하는 것이다. 빈혈이라 하면 피의 양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나, 피 속에 있는 적혈구 수가 적어지는 게 빈혈이다.

백혈병은 백혈구가 엄청나게 늘어나 10만~30만(정상 혈액의 5000~9000 배가 되는 수치) 개가 되는 병이다. 골수에 백혈병 세포가 자라게 되면 정상기능을 하는 백혈구는 물론 적혈구와 혈소판도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혈액의 역할

혈액은 체내를 순환하면서 체내 항상성의 유지와 물질의 운반, 생체 방어 등 생명 유지를 위한 여러 가지 작용을 한다.


첫 번째로 혈액의 가장 주된 작용은 물질의 운반이다.

1) 산소의 운반 : 폐포의 모세혈관으로 전달된 산소는 적혈구에 의해서 온 몸의 조직세포로 이동된다.

2) 이산화탄소의 운반 : 조직세포에서 호흡의 결과 생긴 이산화탄소의 일부는 적혈구에 의해, 또 일부는 혈장에 녹아서 폐로 이동된다.

3) 영양분의 운반 : 소장의 융털에서 흡수된 양분은 혈장에 녹아 온 몸의 조직세포로 이동된다.

4) 노폐물의 운반 : 온 몸의 조직세포에서 생긴 노폐물은 혈장을 통해 배설기관으로 운반된다.

5) 호르몬의 운반 : 몸의 각 내분비 기관에서 생성된 각종 호르몬들은 혈장에 녹아 필요한 조직까지 운반된다.


두 번째로 혈액은 체온조절, 삼투압 유지 및 pH 조절 등의 조절 작용을 통해 체내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세 번째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각종 이물질이나 병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1) 식균 작용 : 백혈구는 식균 작용을 하여 체내에 들어온 이물질을 제거한다.

2) 항체 형성 : 외부에서 이물질이나 병원체가 체내에 침입하면 혈장에서 항체가 만들어져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3) 혈액의 응고 : 상처가 나서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혈소판의 혈액 응고 작용에 의해 출혈이 멈춘다.


혈액순환 장애의 증상

혈액의 조성에 문제가 생기거나 혈관에 노폐물이 끼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혈액기능이 저하되어 각종 질환이 생기기 쉽다. 혈액이 우리 몸 곳곳을 순환하며 작용하고 있는 만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이 매우 다양하다.

1. 손, 발이 냉하다.

2. 손이나 발에 정맥 혈관이 눈에 띄게 나와 있다.

3. 변비가 자주 생기고, 심지어 치질이 있다.

4. 팔, 다리가 자주 저리다.

5. 발뒤꿈치가 계속 갈라진다.

6. 늘 피로하고, 소화불량이 잦다.

7. 기억력 감퇴가 심하다.

8. 피부가 검고, 푸석푸석하다.

9. 현기증과 두통이 자주 일어난다.

10. 머릿결이 푸석하고 윤기가 없다.

이외에도 혈액순환 장애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것이 방치되어 지속될 경우에는 뇌졸중,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합병증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건강검진 등의 검사에서 이상 수치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반드시 개선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 이 글은 {글로벌 코리아} 2011년 03월호에 기사화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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