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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제목

점심으로 냉면 어떠세요?

작성자
김현수한의원
작성일
2014.06.23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1996
내용

"여름이 되면 점심식사로 가장 선호하는 메뉴가 아마 냉면일 것입니다.

가슴이 시릴 정도로 목을 타고 시원하게 넘어가는 냉면을 먹다보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됩니다,"


냉면은 조선 중기 이후 본격적으로 식탁에 올랐습니다.

순조 때는 한양에 냉면을 파는 곳이 생겼을 만큼 대중화되었습니다.

고종은 거의 매일 냉면을 즐긴 냉면 매니아였다고 합니다.

냉면에는 균형을 생각하는 영양학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삶은 달걀은 단백질을 보충해주고, 냉면의 찬 성질을 덜해주기 위해 따뜻한 성질의 무채나 겨자를 함께 먹고,

식초를 넣어 잡균을 없애 탈이 나지 않도록 해주는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평양냉면 VS 함흥냉면


평양냉면은 대동강, 기생 등과 함께 평양 3대 풍물로 여깁니다.

원래 꿩꼬리를 우려낸 국물을 육수로 썼지만, 요즘에는 동치미 국물이나 사골을 우려낸 국물을 많이 사용합니다.

메밀로 면을 만들어 거칠고 툭툭 끊어지지만

요즘에는 감자전분이나 밀가루 등을 섞어 찰기를 내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메밀과 감자전분을 7대3의 비율로 냉명 100g에 들어 있는 지방질은 1%에 불과하고, 냉면 일 인분은 340kcal에 불과한 저칼로리 식품입니다.

또 메밀에는 다른 곡물에는 없는 섬유소가 풍부해 소화를 돕고 변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응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비빔냉면은 염분이 많기 때문에 고혈압 또는 심장병 환자나 다이어트식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함흥냉면은 감자전분을 많이 사용해 면발이 가늘고 질깁니다.

여기에 홍어, 가자미 같은 생선을 얹고 매운 양념을 넣어 비벼 먹습니다.

회냉면과 비빔냉면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쫄깃한 면발에 매콤한 양념장이 일품이며, 따뜻한 육수까지 곁들여 마시고나면 이열치열의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회냉면에 주로 사용되는 홍어나 가오리는 관절염에 좋습니다.

특히 숙성된 홍어는 고단백 식품이며, 위산을 중화시켜 위염을 억제하고 대장 안의 잡균을 제거합니다.

또한 산성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빔냉면의 양념에 쓰이는 고추의 캡사이신은 입안과 혀를 자극하여 식욕을 돋우며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효소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단, 매운 맛이 강하면 위와 장을 자극해 설사를 일으키고 소장 점막을 손상시켜 소화와 흡수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주의하시고 육수를 자주 먹어주는게 좋습니다.


냉면 체질에 맞게

한의학에서는 자신의 체질에 맞춰 먹는 것을 권합니다.

그래서 냉면은 소양인에게 이롭지만 소음인에게는 해로운 음식으로 여깁니다.

열이 많은 소양인은 냉면을 먹었을 때 기운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만, 소음인은 냉면을 먹으면 몸 안의 차가운 기운이 더욱 강해집니다.


메밀이 현대인에게 좋은 이유

메밀은 차갑습니다. 본래 차진 끈기가 있으나 열이 가하면 끈기를 잃습니다.

차갑고 차진 것은 바로 현대인에게 필요한 음기가 가득한 음식입니다.

음기는 내부로 수축해 탄력을 유지하고 양기는 외부로 팽창해 늘어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시골 부녀자나 처녀들이 겨울밤에 메밀묵 추렴을 곧잘 하는 것도 메밀을 많이 먹으면 속살에 탄력이 생기고 예뻐진다는 말도 음기를 이용한 미용법입니다. 메밀 껍질을 넣은 베개는 메밀의 찬 성분이 머리의 열을 흡수해 수면중에 몸의 건강을 지킵니다. 땀이 많은 분들이나 아이들에게 아주 좋을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감자 가루로 만든 매콤한 면요리를 '농마국수'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함흥냉면이라는 말은 전쟁 이후 남한에서 인기를 끌던 '평양냉면'에 대응해서 만든 남한식 요리 이름으로

실제 함흥에는 우리가 먹는 함흥냉면은 없습니다.


메밀의 껍질을 다 벗겨내고 감자 전분과 섞으면 냉면이 되고.메일을 껍질 째 갈아 쓴 것이 막국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메밀 막국수 면발도 껍질을 벗겨 사용하므로 둘의 경계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진주냉면 아세요?

"냉면=이북 음식" 으로 통하지만 남쪽에도 그에 필적한 냉면이 있으니 진주 냉면입니다.

북한에서 펴낸 <조선의 민족전통 식생활풍숨> '냉면 중 제일로 여기는 것은 평양냉면과 진주냉면' 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진주냉면은 예전 권세가들이 술집에서 야식으로 즐겨 먹던 음식으로, 메밀국수에 고기 대신 해물 욕수를 씁니다.

진주냉면이 전국에 널리 알려진 것은 10년 정도 밖에 안됐고, 진주 서부시장에 가면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하니

여행길에 한번 맛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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